ADVERTISEMENT

미소간 「고속자료전송선」설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워싱턴 AP·UPI=연합】미국은 소련에 우발적인 사고나 오판에 의한 핵전쟁 발발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소간에 설치된 기존의 직통 전화외에 고속 모사전송시설의 설치 등 4개 항의 제안을 전달했다고 「캐스퍼·와인버거」미 국방장관이 12일 발표했다.
「와인버거」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주 워싱턴주재 소련대사 「아나롤러·도브리닌」을 통해 ▲미소간에 설치된 기존 직통 전화 하트라인에 지도 등 광범위한 자료를 교환할 수 있는 고속모사전송시설(팩시밀리)추가▲양국간 군사통신망신설▲워싱턴과 모스크바의 양국대사관에 고속 컴퓨터 자료전송망설치▲테러분자들에 의한 핵사고를 처리할 협의체 신설 등 4개항의 제안을 소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와인버거」 장관은 미국이 이 문제를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무기감축협상에서 공식 제의하려고 해 봤으나 소련 측이 이 문제를 별개의 문제로 다루자고 제의하지 못했고 밝혔다.
「와인버거」장관은 미국 측의 이 같은 제안을 가장 신속하고 능률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은 소규모의 미소 협상단을 구성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도 우발적인 핵전 발발위험성이 크지는 않으나 이번 제안이 달성될 경우 우발적인 핵전 위험은 더욱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