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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자탄 비밀등 노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파리AFP·로이터=연합】프랑스정부는 5일 소련외교관 및 언론인등 47명의프랑스 주재소련인들을 무더기로 간첩활동 혐의로 추방했으며 이에대해 소련은 즉각 이같은 조치가『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함으로써 소·프랑스관계가 극도로 악화될 것임을 예상케했다.
프랑스내무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무성관하 방첩기관인 국토감시국 (DST)의『대간첩작전』을 통해 프랑스주재 소련인들이조직적으로 『과학· 기술및특히 군사분야의 정보』를수집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말하고 이들에의한 『다양하고 심각한 첩보활동』은 대부분 그들의 외교관신분등을 이용한 것이었기 매문에 이들에대해 추방조처를취했다고 발표했다.
이성밍은 관련자들에 관해 구체적인 명단올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정통한소시롱들은 소련대사관참사관「니콜라이·체트베리코픈를 포함한 외교관 4O명과타스통신 파리지국강 「올래그·시로코」을 포함하고있다.
프랑스정부로부터 추방명령을받은 외교관등 47명의소련인과 1백여명의 가족들을 태운 소련 아에로폴로트항공소속 일류신86여객기가 이날하오 (한국시간 5일밤10시20분) 르와시국제공합을떠나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파리의외교관들은 소련첩자둘이노린것은 중성자탄및 미사일 전자지휘체계에관한 프랑스의 기술정보인것같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파리주재 소련대사관은 소련인들의 간첩활동혐의가 『건혀 근거없는것』이며 프랑스당국의 조처가 『부당한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프랑스당국의 대규모 소련인추방조처가 『극히부정적인 영향』을초래할것이라고 경고뱄다.
관측통들은 이번 조처가 다른 서방국에도 자극을 주어 서유럽에서 소련인추방의 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지는서방의 역스파이활동이 전소련KGB요원으로 지난해10월 영국에 망명한「볼라디미르·쿠지시긴」과 금년초에 해의여행중 서방에망명해 현재 미국정보기관을돕고있는것으로 알려진 또다른 소련첩자 덕분에 KGB의 컴퓨터암호를 해독해 프랑스의 소련간첩망조직을 파악한것같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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