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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강원도 문화축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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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남북 강원도 문화.예술인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 및 전시회 등 문화축전을 연다.

강원도는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27~29일 금강산에서 남북 강원도 민속문화축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문화축전에는 남쪽에서 200명, 북쪽에서 130명이 참가한다. 남쪽 대표단에는 도내 각계 인사와 소년소녀 및 부.모자 가정, 환경미화원, 수로원, 모범 운전기사 등도 참가한다.

문화축전은 28일 오전 10시 금강산 현대문화회관에서 개막식에 이어 민속공연으로 시작된다. 남과 북이 각각 30분씩 하는 공연은 강원도립예술단의 사물놀이와 도내 국악인의 민요메들리, 민족의 번영을 기원하는 한국무용, 강원소리진흥회 이유라 원장 등이 민요와 무용을 선보인다. 북쪽은 '반갑습니다'혼성중창 등 다양한 노래와 북춤을 선보인다.

금강산호텔에서는 김.다시마.멸치.민속주.잣.꿀 등 농수산특산물과 방짜수저.관솔 주병.관노가면액자.도자기 등 전통 공예품 50점, 한국화 28점 등이 전시된다. 이날 남북 참가자들은 삼일포도 함께 둘러볼 계획이다. 29일에는 금강산 해수욕장에서 강릉농악 등 농악대의 시연에 이어 남북이 혼성팀을 구성, 씨름과 널뛰기.활쏘기.줄다리기를 한다.

축전 기간 동안 남북 강원도 대표는 회담을 열어 북한해역 공동어로 작업을 비롯해 2014 동계올림픽 북한 참여방안 등을 논의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민속문화축전이 남북 지방자치단체 간 첫 문화행사로 남북 강원도 주민의 접촉으로 신뢰를 높이고 교류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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