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대 특판상품 올해도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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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저금리 탓에 투자할 곳을 잃은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증권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 4%에 달하는 특별판매(특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다른 금융회사에서 자산을 이동해 온 고객, 온라인 금융상품 매수 고객,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연 3.7~4%의 금리를 제공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특판을 3월31일까지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특판 RP는 안정성에 높은 금리가 더해진 상품으로 단기간 고금리로 자금을 운용하려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대신증권 고객이 다른 금융회사에서 자산을 이동해 올 경우 3개월 만기 RP를 연 4%에 가입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주요 증권사는 757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연 3.5~4% 금리를 주는 RP 특판을 잇달아 선보였다. 대신증권이 지난해 10월부터 판매했던 1차 RP 특판은 저금리 기조에 투자자의 관심으로 판매금액이 2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KDB대우증권은 매달 400억~500억원 규모의 ‘매칭 RP’를 판매하고 있다. 이 RP는 고객이 이 회사의 추천상품에 가입하거나 다른 회사의 유가증권을 대우증권으로 옮길 경우 3개월 만기에 연 3.5%의 금리를 준다. 이 회사는 또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 무조건 3.0%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별한 RP’를 매주 100억원 규모로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말까지 첫 거래를 하거나 연금저축을 이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가 3.5% 또는 4%인 RP를 판매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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