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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최대 '경북도수목원' 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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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동양 최대 규모의 경북도수목원이 23일 문을 연다. 경북도는 이날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 경북도수목원에서 조연환 산림청장, 이의근 경북도지사, 이상희 전 내무부장관 등 관계자와 전국의 산림 전문가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수목원은 포항시 죽장.송라.청하 등 3개 면에 걸쳐진 내연산(평균 해발 630m)에 조성됐다. 면적은 3222㏊(970여만 평)로 프랑스의 바실수목원(6070㏊)에 이어 세계 두 번째, 동양 최대 규모다.

수목원에는 구상나무.헛개나무 등 694종의 나무와 참나물.도라지 등 816가지의 풀 종류를 합쳐 1510종 17만9000여 본이 자라고 있다. 수목원은 창포.부들.붓꽃 등이 자라는 수생식물원과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테마공원, 침엽.활엽수원 등으로 꾸며져 있다. 수생식물원은 수목원 안에 있는 3개의 연못을 이용해 만들었다. 또 비파나무.고무나무.소철 등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나무를 관찰할 수 있는 전시 온실과 우산고로쇠나무.섬개회나무.섬개야광나무 등 울릉도에서 자라는 나무와 풀을 모아 놓은 울릉도 자생 식물원도 갖춰져 있다.

수목원의 나무나 풀에는 이름이 적혀 있어 자연학습장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이곳에는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길과 산책.등산로도 있다.

도는 1996년 55㏊ 규모로 개원했으나 주변 지역의 산림 생태계가 우수해 수목원 면적을 늘리는 공사를 해 왔다. 도는 산림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증식하는 등 학술 연구의 장으로 수목원을 키워 갈 계획이다. 수목원 안에는 수목장을 할 수 있도록 '추모의 숲'도 만들 예정이다.

경북도의 김선길 산림정책과장은 "투자를 계속해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만들 작정"이라고 밝혔다. 수목원은 시간 제한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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