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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탄삼리|송 고<서울도봉구서울선곡국민학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외진길 따라 들어 딛는 끝 호젓해라.
일찍이 사람 마음 안고들 것들어서
화전을 캐며 일구던 시원의 텃밭이여.
푸른산 옷으로 들러 높드리 앉힌 고을
한집 건너 빈집, 짖는 개도 드물다네.
도회가 젊음들을 낚아가 뙈기뙈기묵정밭.
병들어도 손못쓰는, 여기는 버려진곳
그래, 의사는 커녕 약포 하나 없대누만
오지를 탄식하면서 사람 찾네 오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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