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9조원 추가매수 나설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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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올해 국내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이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국민연금 중장기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국내채권 비중은 1.3% 줄이고, 해외주식은 1.1% 늘린다”며 “국내주식의 투자비중은 20%로 작년과 동일하지만 운용자산이 늘면서 9조3000억원이 국내주식에 추가로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주식 운용은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우선 국내 증시의 큰손이다. 2000년 25조원에 불과했던 국민연금 운용자산은 지난 9월 457조원에 이른다. 2015년말엔 532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 규모 뿐 아니라 주식자산 비중 확대는 국내 수급을 받쳐주는 안전판 역할을 했다. 과거 2000년대는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은 10%에 불과했다. 현재는 중장기 자산배분안에 따라 투자비중은 20%까지 늘어났다.

앞으로 국민연금은 배당주·가치주·사회책임투자 분야에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민연금이 배당주·가치주·사회책임투자 등의 성과를 비교하고 평가할 벤치마크 지수를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 해당 유형헤 국민연금을 비롯해 연기금·보험사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염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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