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 재단 재정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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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이슬람교가 교단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교단조직을 재정비중이다. 이슬람교는 최근 연합회와 재단간의 불협화음 및 교단창립자들간의 해묵은 갈등등이 교단운영에까지 번지자 소장층들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섬으로써 「교단비상사태」를 선포, 교단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일대혁신에 들어갔다.
윤두영이맘을 위원장으로한 교단비상대책위는 오는 18일까지를 교단재정비의 시한으로 정해놓고있다.
교단수뇌부이며 문제의 당사자인 이화직 한국이슬람교연합회장과 윤형구 한국이슬람교재단이사장은 이미 지난달 25일의 금요예배에서 자진사퇴를 선언, 전권을 비상대책위에 넘겼다.
이같은 교단수뇌부의 사퇴는 교단내의 각 기관 및 청년회·학생회·자문위원회까지 이슬람대학설립문제, 교단운영의 주도권등을 둘러싼 재단과 연합회간의 갈등에 반발하고 나섬으로써 부득이 결단을 내리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대책위는 선언문을 통해 『굳은 사명감과 의지를 가진 교단조직 대표들이 대책위를 구성하여 해결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사회기능정상화 ▲전면적인 조직재정비 ▲의혹의 비디오사건공개등 3개항을 결의했다.
이회장과 윤이사장의 경질이 굳혀지고있는 한국이슬람교 (현교세=10만신도, 3개성원)의 교단혁신은 소장층의 새인물들이 대폭 기용될 것으로 보여 교단안팎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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