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남철사건」 결말 때까지|미, 미소전략을 보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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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은 주 유엔 북한대표부원인 오남철의 미국 여인추행사건이 결말 날때 까지는 미국외교관들이 공식석상에서 만나는 북한외교관들과 부드러운 접촉을 갖도록 지시한「대북한미소전략」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 정부에 통보해온 것으로9일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유병현 주미대사가 지난3일 미국무성의 「풀·윌프위츠」 동아및 태평양담당 차관보를 만나 주유엔 북한대표 한시해의 미국 재입국 비자발급문제와 대북한 미소전략등을 협의 했을때 미국측은 대북한미소전략이 한국에서 일으키고 있는 반향이 지나치게 과민한 것이라고 지적, 미국의 대북한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확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월프위츠」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미국은 북한이 오의 신병을 인도해 오의 추행사건에 대한 사법적 결말을 볼 때까지 미소전략의 실시를 늦출 뿐 아니라 지난해 11월이래 미국 입국비자를 신청하고있는 북한외교관4명에게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는다는 기존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에서 미국비자 발급을 기다리고있는 북한 외교관 4명중에는 한과 교체할 북한의 새로운 주유엔 대사로 내정된 김완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식통은 4월말로 교섭이 진행중인 이범석외무장관의 방미때 한미양국은 미소전략을 포함한 미국의 북한정책,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한 교차승인 문제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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