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야구에 여성심판 곧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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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 국내아마야구에 여자심판이 멀지않아 등장하게되었다.
대한야구협회가 지난26, 27일 이틀동안 충암고운동장에서 실시한 83년도심판강습회에는 맹렬여성9명이참가, 주목을 끌었는뎨 남자못지않은 패기와 열의로 저마다 국내최초의 여자심판꿈에 부풀었다.
조미자(24·사원)·진명희 (23·공무원) 오동숙(22·가사)·조계순 (20·가사)·민복남(21)·전광숙(21)·권광자(21·이상 숙명여대체육교육과)·최경임(21·이대문리과)·임숙(20· 상명여대) 등 9명의 여자심판후보들은 정지필(성무감독)·구본호(전선린상감독)·왕상균(전배명고감독)·김상호 (전심석종고감독) 씨를비롯한 지방심판 70여명들과 함께 민준기심판장·배동원·이근우씨등 현역심판들의 지도에 따라 어설프지만 제스처와 앙칼진 목소리로 심판판정을 외쳐대고있다.
이들여성들은 지난해 11월24일부터 1월말까지 민준기심판장이 실시할 심판교실에서 심판의 이론과 도상연습울 거쳐 이날 운동강에서 실기를 익혔다.
이들의 실기를 지도하고있는 배동원심판은『수줍음이 많고 야구의 이론도 부족, 실기에서는 많이 떨어지지만 한두명은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협회도 이들 여성중 우수후보생 2∼3명을 골라연습게임과 국민학교경기 소프트볼에 주심으로 집중훈련, 실업야구에 이들을 주심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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