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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20대 여성이 많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서울 인구의 남녀구성비는 전국 인구의 남녀구성비와는 달리 여자가 남자보다 많고 특히 20대 여성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l일 현재의 상주 인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23일 분석한 성별·연령별 분포 조사에 따르면 ▲전국 인구의 남녀비율은 50.1%대 49.1%로 남자가 더 많지만 서울은 남자 4백 41만 2천 3백명(49.5%), 여자 4백 50만 4천 1백 81명(50.5%)으로 여자가 9만 1천 8백 81명 더 많고 ▲특히 20∼29세 사이의 남녀인구는 남자 95만 3천 9백 98명, 여자 1백 8만 6천 6백 49명으로 여자가 무려 13만 2천 6백 51명이나 더 많다.
20대 여자 인구는 서울인구의 12.1%로 이는 전국 인구 중 20대 여자의 구성비 9.3%(80년 인구센서스)를 훨씬 웃돌고 있으며 서울 20대 연령층의 남녀비율 46.7%대 53.3%는 전국 20대 연령층의 남녀비율 50.3%대 49.7%와 현저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20대 연령층을 뺀 서울인구를 남녀별로 보면 남자 3백 45만 8천 3백 2명(50.3%), 여자 3백 41만 7천 5백 32명(49.7%)으로 남자가 오히려 4만 7백 70명이나 많다.
서울시 관계자는 20대 여성인구가 이처럼 많은 것은 공단의 여성 근로자와 접객업소 종업원 등 지방에서 상경한 인구가 남자보다 많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 예로 공단 지역인 가리봉 2동의 경우 남자가 8천 1백 33명인데 비해 여자가 1만 8천 5백 54명으로 여자가 남자의 2배가 넘고 있으며, 서울시내에서 여자 인구가 남자인구보다 1천명 이상 많은 지역 13개동 모두가 공단 또는 접객업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이와 함께 서울인구 중 0∼9세와 10∼19세 등 청소년층과 40대는 남자가 훨씬 많으나(별표 참조) 고령층은 여자가 훨씬 많아 여성이 장수하고 있는 사실을 입증했다.
여자가 남자보다 1천명 이상 많은 동은 ▲이촌 1동 ▲성수 2가 3동 ▲하월곡 1동 ▲서교동 ▲등촌동 ▲구로 3동 ▲가리봉 2동 ▲여의도동 ▲당산 1동 ▲문래 1동 ▲양평 2동 ▲잠원동 ▲잠실 4동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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