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개그우먼 정정아 촬영 중 대형 뱀 아나콘다에 물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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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방송의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개그우먼 정정아(28.사진)씨가 오지 체험프로그램인 KBS-2TV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 중 대형 뱀 아나콘다에게 물렸다. 정씨는 지난달 22일 콜롬비아 야르보 부족과의 생활체험 촬영차 출국했다가 10일 밤 귀국했다. 그는 "촬영 마지막 날 아나콘다 사냥 장면을 찍는 과정에서 오른팔을 물렸다. 아나콘다 이빨이 내 팔뚝에 박힐 정도로 세게 물렸는데, 간단히 소독만 한 뒤 나머지 촬영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촬영이 끝난 뒤 현지 병원을 찾아 항생제 주사 등을 맞았지만 통증이 계속돼 10일 혼자 귀국했다. 통원치료 중인 정씨는 "병원에서 파상풍 감염 위험이 있으며, 감염 여부는 한 달 뒤쯤 알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반인에게 아나콘다 사냥을 시켰다는 것 자체가 무모하다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서울대공원에서 7년째 뱀 사육을 담당하는 이상림씨는 "사람을 보면 숨어버리는 다른 뱀과 달리 아나콘다는 먼저 공격하는 일이 잦다"고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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