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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때의 간판스타 이민현·김현준 실업 첫무대서도 맹활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83년도 남자실업농구의 첫대회인 코리언리그 l차전은 지난해 대학농구의 간판스타인 이민현(고려대→기업은)과 김현준(연세대→삼성전자)이 첫날부터 종횡무진 활약, 새바람을 불어 넣고있다.
연고대의 견인차였던 두선수는 개막 첫날인 15일 모두 주전가드로 화려하게 데뷔, 대학때 못지앉게 실업에서도 앞으로 두선수의 대결은 관심의 초점이 되고있다.
삼성전자와 현대를 마다하고 화재를 뿌리며 기업은에 입단한 이민현은 이날 폭넓은 활약으로 해룡을 시종 앞서다 경기종료 8초전 이원자에게 자유투를 허용. 70-69 1점차로 데뷔전을 놓치고 말았다.
반면에 김현준은 호화멤버의 삼성전자의 골게터로서 선수가 단6명뿐인 약체 산업은을 82-71로 여유있게 누르면서 수훈을 세웠다.
외모도 말끔히 잘생긴 두선수는 플레이는 대조적이다.
1m88㎝로 가드로서 장신인 이선수는 머리를 멋지게 퍼머를해 이채를 띠었다. 이선수는 폭넓은 시야와 드리볼과 함께 대포와 같은 롱슛에다 리바운드가 뛰어나 스케일이 크다. 이선수는 이날 40분간 풀가동, 20득점, 슛률 43%(23개중10개성공), 리바운드10개, 인터셉트3개,블로킹3개등 크게 활약했다.
바레인에서 코치생활을 끝내고 지난해 12월귀국, 기은팀에 복귀한 강호석고치(34)는『이민현의 가세로 김동광이 있을때와 팀컬러가 완전히 바뀌었다. 김선수는 개인기가 뛰어나 개인플레이가 지나쳐 외관상 화려하게 보였으나 팀으로선 실속이 없었다. 그러나 이선수는 플레이메이커로서 착실히 팀을 이끌어 팀의 전력은 더욱 충실해졌다. 아직 손발을 맞춘지가 20일밖에 안돼 첫경기에선 분패했으나 올시즌 현대·삼성전자의 아성을 한번 깨보겠다』며 기대에 부풀어있다.
한편 1m83㎝로 이충희(현대)와 비슷한 키의 김현준은 이날 전반10분께 기용, 26분간 뛰어 15득점, 슛률 58%(12개중 7개성공), 어시스트 5개, 블로킹 1개, 인터셉트 1개, 미스 4개등을 기록해 득점가드로 위력을 발휘했다. 김선수는 대학에선 지나칠이만큼 슛을 쏴댔으나 이날 신임선수로 긴장한 탓인지 어시스트를 많이했다. 김선수는 리바운드등 수비의 활약이 없는 것이 흉이다.
김인건감독은『지난해 골게터가 없어 현대에 열세를 면치못했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김선수의 득점력을 살려 이번대회 우승은 물론 현대와 좋은경기를 펼쳐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민현선수와 김현준선수는 모두 감독들의 배려로 대학에서 갖고있던 8번과 10번의 백넘버를 달게됐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의 장신센터 조동우는 간염에서 완꽤, 6개월만에 처음 코트에나서 전후반 선발선수로 5분간 기용됐다.
코리언리그 1차전은 현대(16일·쿠웨이트원정)를 제외한 6개팀이 출전, 15일 문화체육관에서 벌어져 첫날 두게임이 자유투에 의한 극적인 승부를 연출해 희비가 엇갈리는등 난방이 제대로 안돼 썰렁한 체육관분위기와 대조를 이루었다.
이날 한국은은 경기종료 총소리와 함께 파울로 받은 자유투를 오동근이 모두 성공시켜 지난해 우승팀인 웅비에 89-88로 신승,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웅비 진효준의 파울을 놓고 주심(조병길)과 계시원간에 타임아웃후인가, 전인사로 판정이 엇갈려 25분간 경기가 중단된 끝에 결국 파울이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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