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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 세습 체제|공식확립 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신성순 특파원】16일 김정일의 41회 생일을 맞아 15일자 북괴의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주체의 혈통을 빛나게 계승해 나가자』는 제목의 논설을 게제, 김정일의 김일성 후계체제 확립을 사실상 내외에 선언했다고 16일자 일본 신문들이 15일의 평양 방송을 인용, 크게 보도했다.
이 논설은『혁명의 길을 최초로 개척한 영수께서 이룩한 혈통을 영원히 계승해 가는 것은 노동자 계급의 당과 인민의 숭고한 임무』라고 혈통의 계승을 강조하는 한편『전당과 전 인민이 당 중앙의 지도를 높이 받들어 가는 것이 주체 혈통의 영원한 계승성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보충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신문들은 북괴 당 기관지가 이처럼 노골적으로 혈통의 계승을 강조한 것은 김일성-김정일 부자 계승체제의 확립을 내외에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5일 동경에서는 조총련 주최 생일축하 파티가 제국 호텔에서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한덕수 조총련의장은 김정일을 가리켜「조선 인민의 영명한 지도자」「경애하는 김일성 주석의 혁명사업의 위대한 계승자」등 최대의 경칭으로 불러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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