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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비장애 친구들 멋진 화음 기대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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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발달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이 한 무대에서 화음을 맞춘다. 오는 29일 오후 5시 서울 장지동 아이코리아 평생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2014 베스트버디스 코리아 후원음악회’에서다.

 이들은 비영리 공익법인인 아이코리아(전 한국어린이육영회)가 주관하는 ‘베스트버디스 코리아’를 통해 우정을 키워왔다. 발달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이 일 대 일로 짝을 맺어 서로 또래 문화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베스트버디스 코리아는 2010년 김태련(77·사진) 아이코리아 회장이 시작했다. “‘우리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았으면 소원이 없다’는 게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심정입니다. 또래집단의 비장애인 친구에게 먼저 마음을 열면서 자연스레 사회성과 독립심을 키울 수 있지요.”

 김 회장은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로 40여 년 가까이 재직하면서 발달장애심리학 연구에 매진해왔다. 국내에 처음으로 ‘발달장애’란 용어를 도입하는 등 발달장애심리학 분야를 개척해왔다.

 1989년 미국에서 시작된 베스트버디스는 전 세계적으로 52개국 80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선 2010년 대원외고와 한국육영학교가 시범을 보인 뒤, 현재 15개 학교 300여 명으로 규모가 늘어났다. 서로 짝 지어진 청소년들은 개별활동과 요리·등산·합창 등 그룹활동을 함께 이어나간다.

 김 회장은 “참가 청소년들은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면서 같이 성장해 나간다. 앞으로 더 많은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위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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