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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얼어붙은 시장 … 강남·송파 재건축이 내림세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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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8.31부동산대책 발표이후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가 완전히 끊겼다. 싼 매물이 나와도 팔리지 않고 쌓이기만 한다. 특히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입주권도 양도세 부과 때 주택수에 포함키로 하면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급락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4% 하락했다. 일반아파트는 0.11% 올랐지만 재건축 대상이 1.05%나 떨어진 때문이다.

재건축 대상이 많은 강남구(-0.65%)와 송파구(-0.53%)가 내림세를 주도했다. 특히 강남권의 재건축 대상은 송파구가 2.01%나 떨어진 것을 비롯해 강남(-1.53%).서초구(-0.03%)도 동반 하락했다.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는 평형별로 500만~3000만원 내렸고, 강남구 개포동 주공단지도 한주새 1000만~2000만원 떨어졌다. 가락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다주택자의 급매물이 일부 나오며 가격이 떨어졌지만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도시와 뉴타운 호재로 무섭게 오르던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동 일대 아파트값은 상승 분위기가 한 풀 꺾였다. 지난 8일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돼 일부 중대형 아파트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도 했지만 국세청의 강도높은 투기단속으로 인해 이 일대 중개업소가 일제히 문을 닫은 영향이 크다. 수도권(0.03%) 역시 재건축 대상이 있는 의왕.부천.군포.과천.광명시 등의 아파트값이 빠졌다. 과천시 중앙동 주공1단지 25평형은 6억9000만~7억2500만원으로 1000만원 내렸다.

재건축 대상이 거의 없는 신도시(0.06%)는 분당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보합세인 가운데 산본(0.18%).일산(0.14%).평촌(0.13%)의 매매값이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수요가 전세로 돌아서면서 전셋값은 신도시가 0.9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울 0.35%, 수도권 0.51% 각각 상승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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