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 4, 5, 6 학년용 교과서|자습하기 쉽도록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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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민학교 4, 5, 6학년용 교과서가 새학기부터 모두 바뀐다. 새 교과서는 학생이 교과서만으로 자학·자습할 수 있도록 단원마다 학습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또 학년별로 쉽고 어려운 내용을 재조정하고 종래 한 학년 36주 학습분량을 32주로 조정, 교사가 시간 여유를 갖고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관계기사6면>
이와 함께 지질은 종전의 갱지에서 모조지로, 흑백 삽화는 모두 원색으로 바꾸었다. 문교부는 이들 새 교과서를 2일부터 공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 2, 3학년용 교과서28권과 전 학년용 사회과 부도 개편에 이어 이번에 4, 5, 6학년 교과서 42권(1학기27권·2학기15권)이 모두 개편됨에 따라 국민학교 교과서 총 71권이 지난73년 이후 전면 개편됐고 이 교과서는 앞으로 5∼10년 동안 사용하게 된다.
개편된 교과서의 주요특징은 교과서를 학습자료 또는 자율학습 지도지침서의 성격을 강화하고 국가관·주체성 등을 전 교과서내용에 함축시켜 내면화한 점이다.
◇국어=단원마다 본문 외에 본문의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기억해야할 문장·본문이해 등의 항목을 두었고 한과가 끝날 매마다 작문·글씨 쓰기·말익히기 등을 신설했으며 언어기능과 문학기능을 독립시켜 내용을 안배했다.
◇산수=기초계산 능력과 문제 해결력을 강조하고 학기마다「여러 가지 문제」란 단원을 두어 많은 문제를 풀어보도록 했다.
◇자연=한 학년이 5개 단원으로 구성돼 있던 학습내용을 8개 단원으로·세분하고 같은 주제를 난이도에 따라 여러 단원에 나누어 취급했다.
◇음악=종래의 일본교과서 형태에서 완전히 벗어나 악보뿐 아니라 학습동기를 유발할 수 있도록 노래의 분위기 실명부분을 앞에 넣고 목표·활동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또 『도라지타령』등 한국민요를 한 학년에 5곡 이상 실었다.
미술은 한국작가의 작품을 많이 늘렸고, 체육은 기본운동기능에 중점을 두었으며, 실과는 실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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