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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홍관 "흡연율 낮추려면 이 길뿐" 4년 싸워 담뱃값 인상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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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국립암센터 서홍관(56·가정의학 전문의·사진) 금연클리닉 책임의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세 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자 금연운동가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를 4년째 이끌며 ‘담배와의 전쟁’을 벌여왔고 올해 담뱃값 2000원 인상이라는 결실을 봤다. 2010년부터 ▶담뱃값 인상 ▶금연구역 확대 ▶담뱃갑 경고그림 게재 등을 외쳐왔다. 틈만 나면 국회를 찾아 ‘흡연율을 떨어뜨리기 위해선 담뱃값을 올려야 한다’고 설득하고 다녔다. 지난 9월 정부의 금연종합대책이 나온 직후엔 성명서 발표, 토론회 주최, 피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언론 인터뷰에도 수시로 등장해 담뱃값 인상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지난 2일 국회에서 담뱃값 인상안이 통과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아직 숙제가 남았다. 담뱃갑 경고그림 삽입은 여전히 국회에서 논의되지 않고 있다. 서 책임의사는 5일부터 “국회가 국민 건강보다 담배회사의 로비와 후원에만 관심이 있다”면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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