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선수진 '내가 PO 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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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신한은행 승리의 주역 선수진이 국민은행 윌리엄스를 제치고 리바운드 공을 따내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정)선민 언니가 여러모로 한 수 위지만 선수 대 선수로 한번 싸워 보려 했다. 수비만 하자고 생각했는데 다른 플레이도 잘됐다."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의 선수진(1m80㎝)은 담담했다. 선수진은 8일 천안에서 벌어진 여름리그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첫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2득점.13리바운드를 기록, 국민은행을 58-51로 꺾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종료 40초를 남기고 58점째를 올린 선수진의 얼굴에 기쁨이 가득했다. 국민은행 선수들은 반격할 엄두도 못 내고 맥없이 볼을 튀기며 하프라인을 넘었다. 지칠 대로 지친 표정이었다. 이들은 40분 내내 선수진에게 시달렸다.

선수진에 막힌 정선민은 2쿼터에 한 골도 못 넣었다. 국민은행은 2쿼터 4득점에 그쳤고, 전반을 19-30으로 처져 대세를 그르쳤다.

천안=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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