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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 덕 구글 어스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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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침수 이전과 이후
구글 어스(Google earth)에서 검색한 뉴올리언스 한 주택가의 모습. 카트리나가 오기전엔 평범한 동네의 모습이지만 카트리나 이후엔 거의 윤곽을 알 수 없게 망가져 있다. 구글 어스 지도상에서 특정 지역을 클릭하면 카트리나 이전의 사진이 자동으로 먼저 뜨고 곧 카트리나 이후의 모습이 보여진다.

카트리나 참사 속에서 인터넷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5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수해지역에서 탈출한 이재민들은 인터넷에 뜬 위성사진을 보고 현재 자신의 집이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고 있다.

이는 최근 인공위성에서 찍은 고해상도의 항공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됨으로써 가능해졌다. 특히 인터넷 검색사이트 구글이 시작한 구글 어스(Google earth)는 카트리나 피습 전후의 사진을 각각 제공하고 있다. 구글 어스는 간단한 프로그램만 내려받으면 누구든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구글 어스에 실린 자료는 미 해양대기관리청(NOAA)이 찍은 것이다. 구글은 미 항공우주국(NASA).카네기 멜론대학과 협조, 4000장 이상의 항공사진을 가공해 구글 어스 웹사이트에 올렸다. 구글에선 NOAA가 이런 사진을 확보하고 있는 걸 몰랐으나 네티즌들이 알려줘 피해 지역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CNN은 이재민들이 자신의 현재 상황과 연락처 등을 올릴 수 있는 인터넷 게시판을 마련했다. 허리케인을 피해 뿔뿔이 흩어졌던 이재민들은 이 사이트를 통해 가족과 속속 상봉하고 있다.

뉴욕=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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