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장명부 투수 다시 서울에 "삼미와 총액 1억원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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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재일교포 장명부투수(33)와 내야수 이영구선수(29)가 한국프로야구팀에 입단키 위해 11일 낮12시30분 KAL편으로 한국에 왔다.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소속인 히로시마(광도) 카프스에서 활약하다 구랍 22일 은퇴한 장명부투수(일본명 복사유장)는 부인 천혜자씨와 함께 내한했으며 삼미슈퍼스타즈 입단에 따른 구체적인 계약교섭을 벌이게 된다.
장명부는 계약금과 연봉을 포함, 1억원을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측에 제시하고 있는데 11일부터 삼미팀과 직접 만나 구체적인 교섭을 벌인 뒤 삼미팀에 정식 입단하게 된다.
작년말 장훈과 함께 내한한 이래 두번째 온 장명부선수는 이날『삼미슈퍼스타즈에 입단을 위한 교섭을 구단측과 매듭짓기 위한 것』이라며『1억원과 숙소제공 등을 받기로 합의된바 있다』고 밝혔다.
또 장투수는『한국프로야구를 잘 모르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구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앉을 것 같다』면서『전후기 1백 게임 중 최소한 20승 이상을 마크할 자신이 있다』고 결의를 보였다.
한편 10일 6개 구단은 올해 첫 실행이 사회를 열고 지난 시즌 최하위의 삼미팀에 재일교포선수를 스카우트 할 수 있는 우선지명권을 주었으며 삼미는 장명부투수를 지명, 장투수의 삼미입단이 결정되게 된 것이다.
장투수는 내한에 앞서 10일 히로시마구단과 일본프로야구위원회로부터 한국프로입단에 따른 최종적인 양해를 얻은바있다.
한편 장명부와 동행한 내야수 이영구선수(일본명목산영구)는 히로시마 카프스의 2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로서 73년 오항고에서 드래프트9위로 히로시마에 입단했으며 연봉은5백만엔(약1천5백만원)이다.
키1백79㎝·77㎏ 이영구는 장명부투수를 형이라 부르며 한국프로입단에 대비, 현재 한국어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프로경력9년인 이는 2군에서 통산 5백34게임에 출전, 1천7백44타수 4백97안타에 홈런32개, 타점 2백15개로 타율 2할8푼5리를 마크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82년)에는 2군인 웨스턴리그에서 타율3할3푼9리(57게임 186타수63안타, 홈런5, 타점29)로 2위를 마크한 강타자다.
81년 고오시엔 대회에서 보덕학원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재일교포 김의명(긴떼스)은 웨스턴리그에서 타율2할8푼7리로 타격9위를 기록했었다.
이선수의 한국팀 결정은 실행이사회에서 다시 거론,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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