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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요정'김연아, 세계 빙판 녹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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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 한국 피겨스케이트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김연아의 아름다운 연기. 한국 피겨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것인가. [중앙포토]

한국의 '빙상 요정' 김연아(15.군포 도장중3)가 세계무대를 향해 쑥쑥 커가고 있다. 김연아는 2005~2006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시리즈 1차 대회에서 종합우승, 2년 연속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연아는 4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에서 끝난 대회 프리 스케이팅에서 110.20점을 따내 일본의 사와다 아키(93.61점)를 큰 점수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1위(58.63점)에 올랐던 김연아는 종합점수 168.83점으로 2위 사와다(143.20점)와의 차이를 25점 이상으로 크게 벌렸다.

종합점수 168.83점은 지금까지 김연아가 각종 대회에서 얻은 점수 중 최고 점수다. 지난 3월 세계주니어 피겨선수권대회 준우승 때의 158.93점보다도 10점 가까이 더 얻었다. 기량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다. 29일 불가리아 소피아의 5차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김연아는 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그랑프리 시리즈는 8차 대회까지 벌어지며 주니어 선수들은 두 차례만 출전할 수 있다. 8차 시리즈를 통해 상위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11월 24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리는 파이널 대회에 출전, 마지막 실력을 겨루게 된다.

김연아는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LAW&S의 장달영 변호사를 통해 "5일이 생일인데 부모님에게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연아는 그랑프리 우승에 이어 내년 3월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 피겨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대한빙상연맹은 지금의 속도로 성장한다면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메달 획득도 가능하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명예홍보대사이기도 한 김연아는 6일 낮 12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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