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영-박진숙 내년 2월 약혼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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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 최고의 역사 안지영 군 (27·현대)과 여자 농구 발군의 슈터 박진숙 양 (23·선경)이 사랑의 결실을 보게돼 이틀을 남긴 임술년 스포츠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커플은 29일 남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역도인의 밤」 행사에 함께 나타나 내년 2월중 약혼식을 올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군은 지난 78년 제8회 방콕 아시안게임 1백10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제9회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도 1백kg급을 제패하는 등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룩한 한국 역도의 간판스타다.
또 박양은 지난 79년 여자 농구 대표 선수로 선발된 한국 여자 선수 중 슈팅 감각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박양은 지난 5월 동경 아시아 여자 선수권 대회 중공과의 결승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일약 스타로 부각됐었다.
이들은 지난 79년 안 선수가 고려대 4학년 재학 중 숭문 고교 교생 실습생으로 나갔을 때 체육관이 없어 이 학교 체육관에서 연습 중인 선경 팀의 박양을 알게된 후 3년만에 결합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박양은 그동안 안 군이 거주하는 현대그룹 미혼자 숙소 (강남구 압구정동)에 자주 나타나 사랑을 속삭여왔다고.
이들은 결혼 날짜를 내년 7월 브라질서 벌어지는 세계 여자 농구 선수권 대회 직후로 예정하고 있다.
한편 여자 농구 대표팀은 내년 4월에 결혼하는 홍혜란 (태평양 화학)에 이어 홍영순 (6월·태평양 화학) 등 주전급이 줄지어 은퇴하게 돼 내년 중반기엔 대폭 개편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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