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서 새해 맞을까 얼음왕국 모험 즐길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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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렛츠런파크의 말 동물원에 있는 말들. 키가 50㎝부터 2m10㎝까지 다양하다. [송봉근 기자]

연말연시 가족 나들이는 어디가 좋을까. 부산 앞바다에서 가족끼리 크루즈를 타고 새해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어보는 건 어떨까. 어린이가 있다면 눈썰매장과 워터파크·얼음축제장에서 신나게 뒹구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연말연시 가족 나들이 코스를 소개한다.

 국내 첫 크루즈 선사인 ㈜팬스타라인닷컴은 매주 토요일 오후 1박2일 코스로 부산국제여객터미널~조도~태종대~몰운대~해운대 동백섬~광안리 앞바다를 순항하는 크루즈 ‘팬스타 드림호’(2만2000t)을 운영 중이다.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뷔페 식사를 하고 문화공연·마술쇼를 즐길 수 있다. 팬스타 측은 이 배의 취항10년을 기념해 27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10대 청소년 가족 10팀(선착순)에게 10년 전 요금을 적용하고, 양띠 승객이 있는 10팀에게 고급 포도주 1병씩을 선사한다. 양띠 어린에게는 선박 모형 퍼즐도 준다. 최고급 로열 스위트 무료 이용권 등을 주는 이벤트도 연다.

 일몰·일출과 해운대의 마천루 야경을 당일 구경하려면 삼주다이아몬드 베이의 크루즈 ‘마이다스 720’을 이용하면 된다. 역시 뷔페와 맥주, 선상공연을 즐길 수 있다. 용호만 부두에서 오후 5시 출항하는 일몰 코스, 특별 예약을 통한 일출 코스 등이 있다. 40명 이상 단체는 전세 운항도 가능하다. 삼주 측은 기업체·공공기관 등의 송년회 행사 20여 건을 이미 예약받았다.

 신기한 마술 세계에 빠져보는 재미는 어떨까. ㈜삼주는 수영구 민락동 MBC아트홀에서 내년 1월 11일까지 마술쇼 ‘월드클래스 매지션’을 연다. 마술사 이은결이 연출하고 미국의 천재적 마술사 대니콜, 미녀 마술사 카탈린, 일본 최고의 마술사 미네무라 켄지 등이 환상의 무대를 선보인다.

 김해 롯데워터파크는 성탄절 이벤트로 20~25일 모든 어린이에게 크리스마스 캔디를 준다. 크리스마스와 관련한 다양한 공연도 선보인다. 24~31일 성인 커플에게는 2인 입장권을 45% 할인해주고 유료인 찜질복과 구명 재킷을 무료로 준다.

 얼음축제도 가족을 유혹하고 있다. 24일부터 한 달여 간 거창 금원산자연휴양림에서 열리는 금원산얼음축제가 그것이다. 개막식은 27일. 얼음 썰매타기, 얼음 미끄럼틀(봅슬레이·80m)에 성벽·탑·동물 모양 등 얼음조각 전시를 즐기고 얼음동굴과 계곡에서 이색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영남 유일의 스키장으로 지난 11일 문을 연 양산 에덴밸리 리조트는 새해 자정에 불꽃놀이를 한다. 홈페이지에 사연을 남기면 크리스마스 이브와 31일 숙박권과 와인, 사우나 이용권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어린이가 있다면 눈썰매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부산경남 렛츠런파크(경마장)는 세계 말 동물원을 갖춘 눈썰매장을 18일 개장했다. 슬로프는 폭 20m, 높이 8m, 길이 100m다. 말 동물원에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말(신장 50㎝)과 신장 2m10㎝ 말 등이 있다.

 19일 문을 여는 양산 통도환타지아 눈썰매장엔 어린이용 슬로프(길이 50m)와 중·고생 및 성인 슬로프(길이 120m)가 있다. 창녕 부곡하와이는 초급(90m)·고급자(110m) 코스의 눈썰매장을 운영하고 25일 눈 조각을 선보이는 얼음조각 잔치를 연다.

황선윤·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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