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선수 장명부 주동식 연봉|각각 1억 6천5백만원 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방한이틀밤을 보낸 재일교포 장명부투수(31)는 연봉1억원을 그리고 주동식투수(34)는 6천5백만원의 대우를 측근에게 제시한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히로시마(광도)카프스에서 연봉2천50만엔(한화약6천1백50만원)을 받은 장명부선수는 『지난시즌 OB의 박철순투수가 올린 24승(7세이브4패)은 자신있게 올릴수있다』고 장담하면서 이같은 대우를 제시한것으로 알려졌다. 장명부는 일본에서 활약했던 백인천선배가 올해 4할1푼2리로 타격왕이 된것처럼 한국마운드를 주름잡을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말했다.
또 장명부보다 훨씬 적은 연봉6백80만엔(한화 약2천40만원)을 받은 한신(판신)타이거즈의 주동식투수도 6천5백만원선을 제시하면서 『4번이나 한국에왔기때문에 누구보다도 한국야구를 잘알고있다』면서 이같은 연봉을 측근에게 제시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연봉에는 한국에서 거주할 아파트제공도 포함되어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앞으로 이들외에 한뀨(판급) 브레이브즈의 김계길(26), 난까이(남해)호크스의 김기태(30)등 3∼4밍명을 스카우트, 지난시즌 성적의 역순인 삼미·롯데· 해태·MBC·삼성·OB순으로 드래프트할 방침이며 순서에 의해 지명권을 받은 구만이 연봉문제로 뽑을수 없게 되면 다음 지명구단이 스카우트하도록할 방침이다. 지난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삼미는 1억원 정도면 장명부선수를 스카우트할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일본신문들은 지난 22일 은퇴한 장명부투수에 대해 KBO가 7백50만엔(약2천2백50만원)의 트레이드머니(이적료)를 제시했다고 보도했으나 KBO는 이를 부인했다.
이들 두선수가 한국프로야구에 진출하는데는 별문제가 없다. 일본측은 장명부선수가 허리통증으로 은퇴해 다시 야구를 하게되면 팀에 복귀하는 조건으로 임의탈퇴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현재 한국과 일본간에는 선수스카우트에 관한 협정이 맺어져있지 않기때문에 도의적인 문제가 따를뿐 양국간에는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
한편 주동식은 현재 은퇴상태가 아니나 일본에 들아가 구단과 한국에 오는 문제를 협의 하겠으며 이에 대한 문제는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