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서 성명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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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그리면서 『작년 가을부터 조총련이 주동이 되어 일본 공산당, 사회당 좌파등이 구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들이 8천명의 서명을 받았다면 그것은 기만과 금품으로 매수한 것이 분명하다』고 일축했다.
이런 줄다리기가 밖에서 계속되고있던 7월16일 사형수 조봉암은 제헌절성명을 냈다.
『국법에 의하여 죽음의 재결을 받은 나는 제헌절에 임하여 국민과 동지들에게 한 말을 올리고 싶어합니다. 나는 비록 법앞에 죽음의 몸이 되었다 하여도 나의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충성은 의심할수 없다는 것을 밝힙니다. 조국에 대한 충성만은 생사를 초월한 나의 신조이고 또 어느 애국자를 막론하고 다 같은 심경일 것입니다. 특히 과거의 우리 동지들은 현실의 포로가 되지말고 더욱 조국번영과 우리의 이념을 살리기 워하여 최후까지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장문의 글속에 요지만이 전해져 남은 이 성명은 정치인 죽산의 마지막 공식적인 유언이 되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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