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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Online 온라인] '재활의 신'이시여 한국 축구에도 은총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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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 신(神) 김인식, 월드컵 4강도 재활시켜라?'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김인식(58)감독이 인기 패러디 모델로 떠올랐다.

갑작스러운 인기는 이달 중순께 네티즌 '가드겨미'가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재활의 신 김인식'이라는 패러디물에서 비롯됐다. 패러디는 김 감독이 지난 4월 당시 야구 해설자였던 조성민 선수에게 "성민아, 네가 있을 곳은 중계석이 아니야. 곧 부를 테니 몸 만들고 있어"라는 말로 복귀를 권유했던 것을 기본 골격으로 한다. 여기서 김 감독은 이미 은퇴한 선수를 재기시키는 '재활의 신'으로 등장한다. '가드겨미'의 패러디물은 김 감독이 네티즌들이 내심 복귀를 원하는 야구.축구 선수들만을 콕콕 집어 "네가 필요하다. 몸 만들고 있어"라고 내뱉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실제로 '빵집 사장'이었던 조성민과 한화의 구원투수로 늦깎이 투혼을 발휘 중인 지연규 코치 등은 김 감독이 부활시킨 대표적인 '중고 선수' 들이다. 특히 조성민은 1군 데뷔전인 지난 15일 1.1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성공적으로 재기전을 치렀다.

1편에서 프로야구 선동렬, 이상훈 등을 재기의 대상으로 삼았던 패러디가 인기를 얻자 국가대표 축구선수팀을 대상으로 한 2편까지 등장했다. 프로야구 감독이지만, 조성민 선수를 부활시킨 김 감독이라면 국가대표 축구팀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담겨 있는 것이다.

패러디 2편에서 김 감독은 우선 공석이 된 국가대표 축구 감독으로 차범근 프로축구 수원삼성 감독에게 "독일 월드컵에서는 네가 필요하다. 몸 만들고 있어"라고 말한다. 이어 2002년 월드컵 당시 '4강 신화'를 일궈낸 홍명보(36) 대한축구협회 이사와 황선홍(37) 프로축구 전남 코치에게도 "몸을 만들고 있을 것"을 주문한다. 각각 '군기반장이 필요하다' '붕대 투혼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재활의 신 김인식' 패러디에 대해 네티즌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pyun0425는 "최고다 최고. 기왕 축구 대표팀도 부활시킨 김에 우리나라도 한번 살려주세요"라는 애교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패러디에서 김 감독은 축구선수 이동국 선수에게 "네가 있을 곳은 축구장이 아니라 야구장이니 몸을 만들고 있으라"고 주문해 네티즌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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