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가스배관 타고 절도 행각 벌인 30대 구속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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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경찰서는 빌라나 다세대 주택에 가스배관을 타고 들어가 고가의 물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로 이모씨(37)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북구와 도봉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52차례에 걸쳐 현금이나 귀금속 등 금품 2억5000여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사업에 실패한 뒤 다음해 4월로 예정된 결혼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베어링 부품 공장을 운영했던 이씨는 셀카봉과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방범창 절단기를 직접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이렇게 마련한 돈 1억여원을 생활비 등으로 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동거녀 집에서 현금 6000여만원 등 모두 1억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블랙박스 등 70여개를 분석해 피의자를 이씨로 특정한 뒤 잠복근무를 하던 중 검문검색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이씨를 몸싸움 끝에 검거했다.

[영상=서울강북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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