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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캘리포니아 비 내리자, 스키장 '대박'

미주중앙

입력

겨울폭풍으로 남가주 스키장이 만원을 이루고 있다. 지난주 내린 눈이 손님을 부르는 효자가 됐다. 빅베어레이크에는 '빈방 없음(No Vacancy)' 사인만이 가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LA데일리뉴스는 눈소식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빅베어레이크 스키장 관계자들과 각지에서 모인 스키어들의 이야기를 14일 보도했다.

이곳은 남가주에서 손꼽는 스키마을로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스키어들의 숙박·장비대여·관광에 의지하고 있다.

스키장비대여점 '골드스미스 보드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댈러스 골드스미스는 13일 "정오까지 100여 개의 장비가 나갔다. 이는 우리 가게에 있는 물건의 50% 정도"라며 "손님이 몰려 한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빅베어 프론티어는 "57개의 방과 캐빈이 모두 예약됐다. 빈방이 없어 손님을 못 받는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빅베어 레이크에는 8~11인치의 눈이 내렸다. '스노우 서밋' 스키장은 반가운 눈 소식에 리프트를 추가로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마운틴 하이' 스키장도 추수감사절 이후 멈췄던 일요일 개장을 재개했다. 스노우 서밋에는 3000여 명의 관광객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어들도 일찌감치 찾아온 눈 소식에 기쁨을 표했다.

지난 12일 베어 마운틴에 도착한 조단 플로레스(25)는 꽉찬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대체로 12월 중순엔 눈이 별로 없는데 올해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스키어들도 "인공 눈보다 훨씬 부드러워 스키 탈 맛이 난다"고 전했다.

골드스미스는 "내일(16일) 또 눈 소식이 있다. 한동안은 계속 즐거운 영업이 계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

연방기상청(NWS)은 오늘(15일)부터 18일까지 빅베어레이크에 눈 내릴 가능성이 30~60%에 달한다고 밝혔다. 눈 내릴 가능성이 가장 큰 16일(화)에는 낮 최고기온이 38도, 다음날엔 34도까지 뚝 떨어질 전망이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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