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령, 나에게 잘 도와달라고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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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 중앙포토]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14일 “박근령(박근혜 대통령 동생)씨가 나에게 ‘잘 도와달라고 했다’”며 “대통령의 동생들을 내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연민의 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박 대통령의 동생 근령씨와 신동욱 공화당 총재 부부를 한 언론사에 들렀다 만났다며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예전에 박지만 EG회장이 상습 필로폰 투약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그때 김대중 총재가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얼마나 방황했겠느냐. 또 감옥으로 가는 것보다는 치료를 받게 해주는 것이 어른들의 할 일’이라고 말씀하셔서 그 내용을 대변인인 내가 당 논평으로 냈더니 당시 육영재단 이사장이던 근령씨가 나에게 핸드백과 손목시계를 보내줬었다”며 “지난 12일 우연히 인터뷰차 언론사를 방문했다 박씨를 만나 이 이야기를 꺼냈더니 (근령씨가) ‘그런일이 있었지요. 계속 잘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근령씨의 이 발언이) 의례적 인사인지 아니면 지금 상황을 말하는 건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문건 유출과 관련, 서울경찰청 소속 최모 경위가 자살한 데 대해 “청와대 비서실의 권력암투가 경찰관의 자살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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