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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산 유력 용의자 검거 "오원춘 닮은 꼴"…살점 하나씩 추가 발견 '엽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팔달산 유력 용의자 검거’. [사진 YTN 화면 캡처]

장기 없는 토막 시신의 신체 일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경기 지역 주민들에게 공포심을 확산시킨 경기도 수원시 팔달산 토막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붙잡혔다. 첫 몸통 시신이 발견된 지 일주일 만이다.

특히 첫 시신이 발견된 이후 인근 지역에서 살점 등 시신의 일부가 잇따라 나타나면서 시민들을 놀라게 했던 이번 엽기 사건이 결론 날지 관심이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1일 오후 11시30분쯤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서 이 사건의 유력 용의자 A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수원서부경찰서로 압송해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피해 여성을 어느 정도 특정해 관련 용의자를 추적해왔다”며 “피해 여성과 용의자 모두 중국 동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용의자가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주변인 진술도 있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용의자는 그간 박모 등 가명을 여러 개 사용하고 다녀 실제 이름이 무엇인지조차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수원시 매교동 수원천 매세교 인근 제방에서 팔달산 토막시신의 살점을 추가로 발견했다 . 팔달산 시신 발견 현장과 1㎞ 정도 떨어진 곳이다. 살점은 봉투 4개에 나눠 담긴 채 매세교에서 세천교까지 120여m 구간에서 발견됐다. 봉투 안에는 내장 일부와 살점만 들어 있었고 뼈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살점이 팔달산 토막시신과 동일인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DNA 분석 결과 이 살점은 토막시신의 일부로 확인됐다.

50대 박모씨로 알려진 중국동포 용의자는 묵비권을 행사하면 조사에 협조를 하지 않고 있어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번 사건 용의자로 중국동포가 체포되면서 2년 전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중국동포 오원춘의 토막 살인 사건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당시 오씨는 길을 지나가던 여성을 집으로 납치한 뒤 성폭행을 하려다 실패하자 잔인하게 살해했다. 이어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뒤 비닐봉지에 나눠 담아뒀다.

이번 팔달산 토막 시신 사건 역시 중국동포가 용의자로 체포된데다 잔인함과 시신 훼손 등도 오원춘 사건과 닮아 시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범인을 검거하는 경찰관은 1계급 특진시키기로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팔달산 유력 용의자 검거’. [사진 YT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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