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차범근, 8골기록 득점랭킹 8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본(서독)=김동수특파원】 서독의 프로축구팀 아인트라하트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차범근선수는 지난11일 끝난 82∼83년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경기에서 8골을 기록, 득점램킹 8위를 마크했다.
차선수가 서독에서 활약한 지난 3년동안의 기록중 금년의 전반기 8골은 가장 좋은 기록이다.
차선수는 지금까지 전후반기록을 통틀어 첫해인 80년에 12골, 지난해는 11골을 기록했었다.
차선수는 『금년시즌에는 20골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욕심대로 될는지 걱정』이라고 말하고있다.
한편 서독의 일요신문인 빌트 암 존탁지는 경기때마다 평가한 분데스리가의 전반기 개인 종합성적에서 차선수는 평균2·75(1점 최고, 6점 최하)를 기록, 3백인여명의 선수중 역시 8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차선수의 이러한 활약과는 달리 그가 속한 아인트라하트 프랑크푸르트팀은 전반기리그에서 17전5승2무10패로 1부리그 18개팀중 14위에 머물렀다. 1위는 17전9승8무의 함부르크 SV팀이 차지했다.
후반기리그는 명년1윌20일부터 시작된다.
차선수는 『서독에 처음 왔을때 다친 허리부상이 아직 완쾌되지 않아 계속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발바닥근육이 늘어켜 1년6개월전부터 발에 붕대를 감아 고정시키고 출장하고 있다』고 덧붙었다.
차선수는 프랑크푸르트팀의 성적이 나쁜데다 자신도 앞으로 길어야 3,4년되면 체력의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 그이전에 좋은 팀으로 옮겨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어하고 있다.
그래서 차선수는 내년6월에 프랑크푸르트팀과의 계약이 끝나는 것을 기화로 함부르크팀이나 바이에른뮌헨(금년 상반기 2위)으로 이적을 고려중이라고 13일 말했다.
그러나 차선수는 『프랑크푸르트팀이 나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걸고있기 때문에 아직 입을 열지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선수가 팀을 옮기게될 경우, 이적료는 2백만마르크(6억원)가 될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서독축구선수중 2백만마르크짜리 선수는 4,5명정도밖에 되지않는것으로 알려져있다.
차선수는 자신이 구단에대해 정식으로 이적의사를 밝히고 고집하면 가능할것으로 보나『그렇게 하기까지의 과정이 무척 괴롭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