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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계 KGB관련은 사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동경=신성순 특파원】 「고또오다·마사하루」일본관방장관은 13일일본의 사회당 등 정계와 언론계일부가 소련비밀경찰(KGB)활동에 협력했다는「레프첸코」전 KGB요원의 폭로사건에 대해 『미 의회에서의 증언인 만큼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시인했다.
「고또오다」장관은 이날 일본중의원예산위원회에서 자민당 소속「하라다」의원의 추궁을 받고 이같이 밝히고 『일본인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이용당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이런 사정을 염두에 두고 사태를 지켜 보아가며 대처할 것』 이라고 밝혔다.
또「야마모또」자치소장관 겸 국가공안위원장은「레프첸코」가 동경에 있는 동안 일본경찰이 그의 행동을 주시해왔음을 밝히고『그의 활동은 스파이라기보다는 소련에 유리한 정보를 조작한 정치공작의 색채가 짙다』 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일본정부와 자민당내 강경파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밀 보장법 등 반 스파이활동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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