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이틀전 내년부터 12회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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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멕시코시티AP=본사특약】 프로복싱 WBC (세계권투평의회) 「호세·술레이만」의장(멕시코)은 10일(한국시간) 『WBC는 내년부터 복서의 생명보호를 위해 현재 15라운드를 시행하는 세계타이틀매치를 12라운드로 줄이며, 또 카운트8까지 세는 스탠딩다운제도를 채택하게됐다』고 발표했다.
「술레이만」회장은 이같은 조치는 지난 11월14일 한국의 김득구선수가 「맨시니」(미국) 와의 WBA라이트급 타이틀매치에서 14회 KO패당한후 사망한것을 계기로 복서보호를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라운드사이의 60초간의 휴식시간을 90초로 늘리는 방안도 논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세계타이틀매치의 12라운드나 스탠딩다운제는 지난8일까지 WBC 21명의 집행위원들에 의한 우편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응한 17명이 만장일치로 찬성함으로써 채택케 된것이다. 「술례이만」회장은 이날 휴식시간의 90초연장문제는 의학보고서가 들어올때까지 유보시키기로 했다고 덧붙었다. 또 그는 『우리들은 복싱이 자기방어의 기술로 남아있어야하며. 복서들의 보호를 위한 방안이 발견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WBC의 「알프레도·라마론트」대변인은 복서들이 타이틀매치중 대부분 13회이후에 KO되는 경우가 많으며, WBC의 경기중 사망한 6명이 모두 13라운드이후에 참변을 당한바있어 이같은 결정은 옳은것이라고 딧붙였다.
또 그는 WBC의 마지막 15라운드 타이틀매치인 슈퍼페더급챔피언인 「라파엘·바주카·리몬」(멕시코)과 도전자「보비·차큰」(미국)의 대전이 11일 미국에서 벌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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