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득구 보험금 병원비에 미달|한푼도 못받게 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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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당초 김득구 선수의 사망보험금으로 받기로 한 5만달러(한화3천8백만원)는 입원비가 10만달러나 돼 입원비로 충당, 실제로 한푼도 못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WBA(세계권투협의회)는 사망보험금이 따로 규정에 없고 다만 주최측인 톰랭크사가 도의적으로 치료비를 포함, 5만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었다는 것.
그러나 의의로 병원비가 늘어나 톰랭크사에서는 장례가 끝날 때까지 모든 경비만을 부담하기로 해 김 선수의 성금은 보험금을 제외하고 5천만원을 약간 상회하는 액수가 될 것 같다.

<김 선수 약혼녀에 어머니 양씨 냉담>
약혼녀 이영미양은 김포공항에서 김 선수의 어머니 양씨에게 『어머니』하고 울부짖으며 다가갔으나 양선녀씨는 차가운 표정으로 한마디 대꾸 없이 한국 권투 위원회가 마련한 승용차에 올랐고 이양이 영구차에 뒤따라 오르려하자 가로막기도 했다.
공항에서 영구차를 못 탄 이양은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뒤쫓아갔지만 양씨는 인사조차 받아주지 않았고 이양이 빈소에서 한동안 통곡을 한 다음 김 선수의 유해에 가까이 가려하자 양씨가 이를 말렸다.

<장지를 놓고 실랑이 양씨-김 선수 이복형>
빈소에는 김 선수의 이복형이라는 백운식씨(45)가 나타나 장지문제로 어머니 양씨 등과 언성을 높이기도 했는데 백씨는 『어머니 양씨가 개가했으므로 거진에 득구가 묻힐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양정규 회장 등이 『거진에 묻히겠다는 것이 김 선수의 유언』이라고 설득, 장지를 거진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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