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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도 유리알 그린 가평 베네스트 관리비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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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삼성베네스트 소속 잔디환경연구소 신홍균 소장은 '잔디 박사'로 불린다.

하루 종일 잔디와 씨름하고, 수많은 품종을 개발했다. 또 잔디의 '건강 상태'를 과학적으로 점검하는 평가시스템도 만들었다. 잔디의 색상과 뿌리의 길이, 엽록소 함량, 토양의 경도 등 10여 개 항목을 일일이 확인한 뒤 점수를 매기는 방법이다.

신 소장이 개발해 낸 평가시스템은 이번 삼성베네스트 오픈에 출전한 선수들이 최적의 조건에서 경기를 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신 소장은 잔디연구소 소속 3명의 박사들과 함께 대회 3개월 전부터 가평베네스트 골프장에 살다시피 하면서 잔디 관리에 정성을 쏟았다.

이 골프장 코스관리팀 직원 26명도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구슬땀을 흘렸다. 잔디 표면의 온도가 42도를 넘는 무더위 때엔 수시로 코스에 물을 뿌렸다. 온도를 낮춰 잔디 생육을 돕기 위해서였다. 병충해 관리에도 정성을 쏟았다. 이 덕분에 첫날 경기가 열린 25일엔 100㎜ 가까운 호우가 쏟아졌는데도 최고의 그린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가평=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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