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입석 금지 대책 효과가 미미한 가운데 2층 버스가 8일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수원역에서 서울 사당역에 이르는 25km 구간을 오가는 광역버스 7770번 노선에 2층 버스 한 대를 투입했다.
2층 버스는 영국 알렉산더 데니스(ADL)사에서 만든 ‘엔바이로(Enviro) 500’ 모델로, 높이가 4.15m에 달한다. 길이는 12.86m, 폭은 2.55m다. 또 40인승인 광역버스에 비해 2배 가까운 79명이 탈 수 있다.
7770번 2층 버스는 오는 12일까지 오전 7시·낮 12시·오후 5시 하루 3차례 수원역을 출발해 사당역까지 운행한다.
경기도는 7770번 외에도 M6117번(15~19일)과 8012번(22~26일)에 2층 버스를 시범운행한다고 전했다. 버스는 각각 김포~서울역, 남양주~잠실을 오간다.
2층 버스 요금은 기존 버스와 같고 운행 노선도 크게 다르지 않다. 또 시범운행 기간에는 버스 정비사·버스업계 직원·공무원 등 3명이 안전관리자로 동승한다.
앞서 7일 오후에는 시승 행사가 열려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에서 2번째)와 강득구 경기도의회의장을 포함한 공무원과 버스업계 관계자,취재진 등이 참가했다. 이날 2층 버스를 시승한 사람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버스를 운전한 김영수(54)씨는 “일반 버스와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님이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만큼 승하차가 문제”라며 “현재 1~2분 소요되는 시간이 2배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지사는 “승차감이 좋고 안전하다고 느꼈다”며 “시범운행 과정에서 안전 문제와 도로사정 문제 등을 더 파악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경기개발연구원은 시범운행을 마친 후 차량분야(주행성능·연비·운영비용·도로여건), 승객분야(편리성·안전성·승하차 소요시간·수송능력), 운전분야(편의성·안전도·피로도) 등 3개 분야를 평가해 내년 1월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사진 뉴시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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