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간식시장 곧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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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국에 진출한 '하겐다즈(아이스크림)'와 '그린 자이언트(옥수수 통조림)' 등의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올해 안에 간식사업과 베이커리용 식자재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

최근 방한한 루시오 리치(61) 제너럴 밀스 국제담당 사장은 향후 한국 비즈니스 전략을 이같이 설명했다.

간식용 제품인 '네이처 밸리'를 오는 6월부터 편의점과 할인점을 통해 판매하고, 멕시코 음식 브랜드인 '올드 엘 파소'는 올해 제품 테스트를 한 뒤 내년에 본격 진출시킬 계획이라는 것이다.

리치 사장은 "한국에서는 여성 경제활동 인구가 크게 늘면서 여성이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적어지고 있다"면서 "이들을 겨냥한 간식용 제품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성장률 등 각종 경제지표도 대체로 좋아 시장전망이 낙관적이라는 게 그의 얘기다.

리치 사장은 "하겐다즈의 경우 앞으로는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사가는 '테이크 아웃형'매장보다 카페형 매장을 열어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쓰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보통 제품에 대한 광고를 집중적으로 한 뒤 판매에 나서는 순서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하겐다즈는 고객이 고급스런 분위기의 카페에서 제품을 경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하겐다즈 카페는 미국에 1백20여개를 포함, 전 세계에 7백20여개가 있다. 한국에는 지난 3월 서울 압구정동 주변에 1호점을 열었으며 올해 안에 1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1866년 곡물 가공업체로 출발한 미국 제너럴 밀스는 2001년 10월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하겐다즈'를 갖고 있는 미국 필스버리를 인수해 매출 규모가 20조원에 달하는 다국적 식품회사로 발돋움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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