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 투기억제 여론일자 "강경" 선회|현대그룹 사장단, 삼성전자단지 견학|한학재 수입, 녹용·녹각 등 대종|9월말, 1,300만불 중 70%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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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그 동안 『투기가 아니다』라며 애써 개포 투기현상을 외면하려는 인상을 주어왔던 건설부가 투기를 잡으라는 여론이 비등하자 갑자기 초강경으로 선회.
김종호 건설부장관은 지난 6일 간부회의에서 주택국 직원들에게 투기억제 아이디어를 내놓으라고 지시하고 당장 조사반을 구성, 투입하고 주공아파트의 6개월내 전매는 가차없이 회수하라고 호통,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내놨다.
그런데도 주택관계실무자들은 모처럼 일기 시작한 주택경기가 이번 개포 투기로 시들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있다.
★…현대그룹사장단 30여 명이 8일 수원의 삼성그룹 전자단지를 둘러봤다.
이날의 견학은 지난달 25일 전경련회장단과 함께 수원, 삼성전자를 돌아보고 온 정주영 현대의장이 『가서 보고 배울 것이 많다』고 권해 이루어진 것.
이 밖에도 오는 13일에는 풍산금속 간부급 사원 4O여 명이 수원 삼성전자 견학을 예약해놓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삼성그룹 사장단이 역시 이병철 회장의 지시에 따라 울산 현대중공업단지를 돌아보고 온 일이 있어 재계에는 예전에 없던 사장단 견학 붐이 일고 있다.
★…올 들어 우리나라에 수입 추천된 한약재의 대부분은 역시 녹용·녹각 등 보혈강장제.
9월말 현재 한약재 수입 추천액은 1천 3백만 달러 수준인데 이 중 녹용이 7백 60만 달러, 녹각이 2백 56만 달러로 전체의 70%를 웃돌았다.
이 밖에 감초수입이 크게 늘어 9월말까지 1백만 달러나 들어왔고 계피가 81만 달러 정도. 또 값비싼 우황이 중남미 쪽에서 28만 6천 달러, 사향이 인도 및 네팔 등지에서 16만 7천 달러 어치가 들어왔다. 그러나 작년에 미국에서 5만 8천 달러 어치가 수입됐던 웅담은 올 들어서는 전혀 수입추천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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