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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얼굴팩 끝나셨나요…그럼 헤·어·팩 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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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 사진=안성식 기자, 협찬=팬틴

여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복구(?)해야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까맣게 타버린 얼굴도 다시 하얗게 하고 싶고, 다 벗겨진 피부도 다듬어야 한다. 여름이 주는 선물인 자외선이 원망스러울 따름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머리카락이다. 팬틴 과학기술부의 임형희 헤어전문가는 "여름철엔 높은 온도와 강렬한 자외선은 물론이고, 수영장의 염소 소독약과 바닷물의 염분으로 인해 머리카락을 보호하는 성분인 큐티클이 파괴되기 쉽다"고 말한다. 머릿결 복구를 위한 ABC를 알아봤다.

머릿결 복구 ABC

◆얼마나 상한 걸까= TV광고를 보면 현미경 같은 특수한 장비로 머리카락을 확대해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집안에 그런 장비를 들여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서울 청담동 유지승 헤어오페라의 박수연 디자이너는 "집에서도 간단하게 모발의 손상도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머리카락을 물속에 넣어보자=유리컵 안에 물을 채운 후 머리카락을 몇 가닥 뽑아 넣는다. 조금 기다리면 밑으로 가라앉는 것과 떠 있는 것이 생기는데, 단백질이 부족한 머리는 밑으로 가라앉고 건강한 모발은 떠 있게 된다.

.세워서 빗어보자=정수리 부분에 있는 모발을 한 줌 잡아 위로 올린다. 잡은 머리카락을 빗을 이용해서 뿌리 쪽으로 쓱쓱 빗어 내린다. 그러면 머리가 부스스해지는데 잡았던 모발을 놓으면 건강한 머리는 차분히 제자리를 찾아가지만 손상된 머리는 그대로 서 있다. 그런 머리카락이 많을수록 손상됐다는 뜻이다.

.밀가루를 묻혀보자=우선 밀가루 반 컵 정도를 가져와 머리카락에 골고루 묻힌다. 그런 다음 털어냈을 때 머리카락에 밀가루가 여전히 많이 묻어있다면 상했다는 증거다. 손상된 머리카락은 표면이 많이 갈라져 있어 밀가루가 잘 털리지 않기 때문이다.

.동전을 굴려보자=20cm 이상의 긴 생머리를 가진 사람이 쓸 수 있는 방법이다. 머리끝을 모아 잡은 후 바깥쪽에서 뿌리 쪽으로 동전을 굴려본다. 모발의 표면이 거칠다면 동전이 잘 굴러가지 않는다.

?집에서 관리해볼까=검게 그을린 얼굴엔 오이.감자 등 좋다는 건 다 써보지만 머리카락엔 뭘 써야 하는지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머리카락에도 팩이 필요하다는데 미용실을 가자니 지갑 사정이 안 좋다. 그렇다면 집에서 할 수 있는 헤어팩에 도전해 보자.

.헤어 트리트먼트팩=트리트먼트를 모발 끝쪽에 골고루 바른다. 랩으로 감싸고 나서 그 위에 뜨거운 타월을 15~20분 정도 둘러둔다. 그 뒤 따뜻한 물로 헹구면 끝이다. 보통 트리트먼트 제품을 린스처럼 바로 헹궈내는 경우가 많은데 팩을 하면 더 효과적이다.

.계란팩=계란 노른자에 녹차 가루를 섞거나 계란 노른자와 식용유를 1:1로 섞은 후 모발과 두피에 골고루 바른다. 역시 랩을 씌운 후 10분이 지나면 헹궈 낸다. 머리에 단백질을 공급하는 효과가 생긴다.

.당근팩=당근 2개를 믹서에 갈아 죽 같은 상태로 만든 뒤 젖은 머리나 건조한 머리에 바른다. 10~20분 동안 골고루 마사지한 후 씻어낸다.

.꿀팩=계란팩과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된다. 꿀은 생꿀을 반 컵 정도 사용하면 된다.

.바나나팩= 바나나를 갈아 올리브 오일과 잘 섞은 후 모발 전체에 펴바른다. 역시 뜨거운 타월로 전체를 감싼 후 헹궈낸다.

◆샴푸할 때도 순서가 있다=아무리 머리카락이 손상됐어도 매일 집에서 팩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역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손상모발용 샴푸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샴푸도 제대로 해야 효과가 있다. 샴푸하기 전 빗질을 하면 먼지가 쉽게 제거될 뿐더러 두피를 자극해 모근을 튼튼하게 해준다. 5분 정도의 빗질이면 충분하다. 본격적으로 샴푸로 거품을 낼 땐 손가락의 지문 부위를 이용해 마사지해 주고, 1분 이상 골고루 헹궈내야 한다. 샴푸 후엔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헤어드라이어를 쓰면 머리카락이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수건으로 비비는 듯 말리는 것보다 두드리듯 하는 것이 좋다. 꼭 드라이어를 써야 한다면 에센스나 크림을 발라 모발을 보호해야 한다.

조도연 기자 <lumiere@joongang.co.kr>
사진=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

환절기 탈모 예방법

환절기는 탈모의 계절이다. 기온과 습도 등 외부적인 환경변화로 두피의 신진대사가 둔화하여 머리카락이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털털피부과 황성주 원장은 "환절기가 되면 하루에 빠지는 모발 수량이 2~3주 정도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두피상태가 좋지 않으면 계속 빠질 수도 있다"며"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환절기 두피 관리는 아주 중요하다"고 말한다.

역시 탈모 예방의 기본은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머리에 기름기가 많은 지성인 경우엔 항균 효과가 있는 비듬용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 기름기를 제거한다며 손톱으로 긁는 것은 금물이다. 상처가 생기면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성인 경우엔 건성용과 비듬용 샴푸를 교대로 사용하는 게 좋다. 또 대머리인 사람들은 빗질을 하면 머리카락이 더 빠진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적절한 자극은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천연소재로 만든 끝이 둥근 빗으로 가볍게 빗어주면 된다.

청결에만 신경 쓰다 보면 보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럴 땐 집에서 요구르트나 계란 흰자로 팩을 할 수 있다. 요구르트팩은 요구르트와 헤어오일을 섞어 두피에 바른 후 타월로 10분간 덮어둔 뒤 헹궈내면 된다. 계란 흰자 팩도 같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음식도 신경을 써야 한다. 땅콩 등 남성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은 피하고, 들깨.검정콩.호두.미역 등은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

환절기를 맞아 국내 최초로 탈모를 소재로 한 전시회도 열린다. 9월 9일부터 사흘간 코엑스 대서양 홀에서 열리는 '2005 국제 두피모발 건강엑스포'에서는 탈모 예방법에 대한 강좌부터 현재 두피 상태에 대한 진단 , 체질별 치료법까지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02-6000-1512.

조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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