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20석 이상 잃으면 「보수연합」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2일 아침 7시부터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는 일부지역에서 2O년이래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임으로써 이번 선거에 쏠린 미국 국민들의 관심이 예년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 관심의 초점은 ⓛ상·하 양원의 당락결과가 지난 2년간 「레이건」대통령의 입법작업을 가능케 해준 「보수연합」을 손상시키지 않을 정도로 공화당의 의석손실이 소수에 머물렀는가 ②의석의 변화와는 별도로 전국적으로 공화당 후보에게 던져진 전국의 투표총수가 「레이건」의 치적에 대한 불신임의 수준까지 이르렀는가 ③84년의 재선에 위협이 안될 정도로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의 진출이 억제되었느냐는 것 등이다. 이런 관심에 명확한 해답을 줄 수 있는 판단기준은 물론 표수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미국신문들이 제시하는 기준을 놓고 볼 때 ①의 경우 공화당이 20석 이상을 잃으면 「보수연합」세력은 위기로 맞는다고 판단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만약 공화당이 평균치인 12석 정도만 잃으면 백악관은 안도의 숨을 내쉴 것이라고 한 참모는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추세로 보아 확실한 것은 이번 선거로 「레이건」행정부가 큰 타격을 입지 않더라도 그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1980년 공화당이 누렸던 거대한 보수세의 꿈은 크게 좌절될 것이 확실한 듯 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