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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물 살 때도 재테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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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예물로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만을 장만하는 실속파 커플이 늘고 있다. 다이아몬드는 장래 오를 가능성 많기 때문이다. [사진=중앙포토]

딱 하나로 예물 끝-.

결혼 예물로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만 구입하는 예비신부가 늘고 있다. 목걸이와 귀걸이는 아예 큐빅(인공 다이아몬드)으로 한다. 필수 예물이었던 루비.사파이어.에메랄드 세트는 거의 사라졌다.

예물비용을 반지 구입에 집중하는 것이다. 실속도 챙기고 품위도 유지하겠다는 계산에서다.

귀금속 업계 관계자는 "다이아몬드 가격이 금보다 훨씬 많이 오른다. 최근 10년 동안 금값 상승을 1로 봤을 때 다이아몬드는 300배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는 현금화하기 쉬운 보석이다. 판매한 업체에 언제든지 되팔 수 있게 환급 규정을 약관에 명시하기도 한다. 환급 규정은 다이아몬드를 구입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삼신다이아몬드는 현 시세의 60%를 환급해 준다. 약관에 이 규정이 없는 업체는 일반적으로 구입가의 70~80%를 해준다.

같은 등급의 다이아몬드라고 해도 감정서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국제공인 감정서인지 국내감정서인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최근에 동네 금은방에서 반지 구입을 꺼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요즘 예비부부의 평균 예물 예산은 시계를 포함에 1000만 원 선. 이 중 70~80% 이상을 반지 구입에 쓴다. 신랑 반지는 대부분 3부대로 구입한다. 오이남.우신.현대 등 국내감정서를 가진 반지는 70만~80만 원대다. 국제 감정서의 반지는 110만 원부터 시작한다.

신부들은 주로 5부와 1캐럿짜리를 한다. 5부는 국내감정서 반지가 210만 원부터, 국제감정서 반지가 280만 원부터 있다. 1캐럿은 국내감정서 반지가 460만~800만 원이며, 국제감정서 반지는 1100만~2300만 원 정도다.

세대에 따라 디자인에 대한 취향이 다르다. 시어머니는 6개의 발이 올라와 다이아몬드를 고정시킨 6발 또는 4발 세팅을 선호한다. 티파니 세팅이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반지다. 밴드(반지 링)가 얇기 때문에 다이아몬드가 커 보여 과시적인 효과가 있다. 며느리들은 베젤 세팅이나 채널 세팅을 좋아한다.

티파니 세팅을 평소에 끼기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가 밴드 위로 튀어나와 있어 옷에 걸리기도 하고 물건에 부딪히면 망가지기도 한다. 장롱 반지가 되기 쉽다. 베젤이나 채널 반지는 다이아몬드가 밴드 속으로 들어가 있다. 디자인이 깔끔해 캐주얼에도 잘 어울린다.

귀금속 업계는 신세대 커플을 겨냥, 새 상품을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삼신다이아몬드는 9월 온라인 쇼핑몰 e포에버(www.eforever.com)를 오픈한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 실속 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국내 처음으로 다이아몬드 맞춤 서비스를 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과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예산에 맞게 컨설팅해 준다.

티파니는 도시적인 스타일의 여성에게 잘 어울리는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루시다 반지를 내놓았다. 다양하게 매치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웨딩 밴드도 선보였다. 티파니는 전 매장에서 전문가 컨설팅 서비스를 실시한다. 미리 예약을 하면 전문가들이 원하는 품질과 가격대의 예물 세트에 대해 상담할 수 있다.

불가리는 다이아몬드 밑의 뾰족한 부분이 보이도록 독특하게 디자인된 매리미와 왕관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코로나, 전통적인 밴드 형태로 절제된 우아함이 돋보이는 그리프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 예물전용 공간인 브라이덜 살롱을 두고 있다.

쇼메는 플래티늄과 다이아몬드로 디자인된 컬렉션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끊어질 수 없는 강한 인연을 상징하고 있는 리앙과 새의 깃털을 연상하게 하는 쁠륌, 전율이란 의미의 프리송 등을 내놓았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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