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에로와 국화』|김수용감독영화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이병주원작 『삐에로와 국화』가 김수용감독에 의해 영화화된다.
공산주의의 허상과 실상 사이에서 결과적으로 하나의 어릿광대가 되어버린 한 지식인의 비극을 통해 공산주의를 조명한 작품이다.
몰락지주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어쩔수없이 남파간첩이 된 임수명이라는 인물은 끝내 자신의 과거를 숨기며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그는 자신의 진실을 진술할 경우 사면이 가능하나 그렇게되면 북에있는 가족과 남에있는 옛애인에게 갈지도 모를 피해를 막기위해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사형집행에 앞서 옛애인에게 그녀가 좋아했던 국화꽃 한송이를 보낸다.
신성일·윤정희·전무송 주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