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산 와인 인기 뜨겁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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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산 와인의 인기가 여전하다. 빕스가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와인의 생산 국가를 조사한 결과, 칠레 와인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아르헨티나 등 칠레를 포함해 지구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 생산국들, 일명 ‘신세계 국가’의 와인이 인기가 높았다. 가장 많이 팔린 와인 10종 중 신세계 와인은 8종인데 반해, 프랑스·이탈리아 등 ‘구세계 와인’은 2종에 불과했다.

빕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와인은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으로 만든 칠레산 ‘콘차이 프론테라’다. 호주산 ‘린드만 쉬라즈 까베르네’, 칠레산 ‘콘차이 썬라이즈 까르미네르’가 그 뒤를 이었다.

칠레 등 신세계의 와인은 저렴한 가격과 대중적인 맛 덕분에 와인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도 즐기기 좋다. 빕스 관계자는 “구세계 와인은 토양이나 생산년도에 따라 품질이 천차만별이라 마시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신세계 와인은 포도 품종에 따른 특색이 분명하고 부드럽고 당도가 높은 제품이 많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전체 와인시장에서도 칠레산 제품의 강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수입된 와인 중 칠레산 제품은 전년 대비 45.5% 늘어나 전체 수입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팔리고 있다.

박미소 기자 smile8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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