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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메스 대신 악기로 치료하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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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 첫 연주회를 앞둔 ‘에스큘라’ 멤버들이 연습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용범·김명선·문응주·임근영·박일성·송은규씨. [연합뉴스]

전남대 출신 의사들이 구성한 밴드 '에스큘라(Aescula.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의약과 의술의 신)'가 첫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들은 20일 오후 6시부터 두 시간 동안 모교 명학회관 대강당에서 환자들과 시민들을 초청, 공연을 펼친다.

멤버는 문응주(52.문응주 정형외과 원장)씨를 비롯, 송은규(51.전남대병원 교수).박일성(47.동아병원 원장).전용범(40.송정사랑병원 원장).김명선(34.전남대병원 임상교수).임근영(27.전남대병원 전공의)씨 등 여섯 명.

이들은 공연에서 '사랑을 위하여''렛 잇 비''돌아와요 부산항' 등 가요와 팝송 16곡을 선보인다.

문응주 단장은 "음악을 좋아하는 동문이 모여 환자들에 대한 색다른 봉사를 모색하던 중 '날카로운 메스 대신 부드러운 악기로 다가서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나와 밴드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부터 일주일에 2~3차례씩 연습을 했다는 이들의 실력은 아마추어 이상의 수준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에스큘라는 이번 공연 이후 정기적으로 교도소나 재활원 등을 찾아 공연할 계획이다.

광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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