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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무원 공채 수석 윤보라씨 … 최연소는 노명종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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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윤보라(左), 노명종(右)

“(정년과 연금이 보장된) 공무원의 직업 안정성보다는 공공부문(public sector)에서 봉사하며 일한다는 사실 자체에 큰 매력을 느껴 도전했어요.”

 인사혁신처가 2일 발표한 2014년도 5급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옛 행정고시)에서 일반행정 직렬 최고득점자인 윤보라(25·여)씨의 수석 소감이다. 2차 시험 기준으로 73.18점을 얻은 그는 지난해 최종 면접에서 낙방한 경험이 있다. 그는 “7명 중에 1명을 반드시 떨어뜨리는 규정에 따라 저보다 우수한 6명이 붙고 저는 떨어졌다”면서 “실패 경험을 자산으로 재도전해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인천외고를 졸업한 윤씨는 등급제가 처음 도입됐던 2008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고배를 마셨지만 이듬해 서울대 국어교육과에 합격했다. 휴학생 신분인 그는 “사범대생이어서 내년에 교생 실습도 나간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희망 부처를 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에서 법무행정 최윤수, 재경 박정상, 국제통상 이용준씨가 각각 직렬별 수석을 차지했다.

 최연소 합격자는 일반행정 직렬에 도전한 노명종(20·서울대 자유전공학부 2학년)씨가, 최고령 합격자는 국제통상 직렬 이용준(42)씨가 각각 뽑혔다. 안양외고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노씨는 “원래 방송 프로듀서(PD)가 꿈이었지만 예비사무관이 됐으니 앞으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콘텐트와 엔터테인먼트 정책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사혁신처 채용관리과 조성제 과장은 “올해 5급 공채 시험에 1만103명이 응시해 309명(여성 130명)이 최종 합격했다”며 “합격자 명단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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