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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피해 얼마나] 산업 전체 1000억원 손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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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전국운송노조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으로 산업계가 본 피해는 1천억원에 달한다.

철강업체들은 제품 출하를 하지 못해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으며 조선.자동차.건설.가전업계 등도 원재료가 1~2일치의 재고만 남아 가슴을 졸여야 했다.

◇철강.조선=지난 2일부터 포항제철소의 육상운송이 차단됐던 포스코는 하루 2만5천t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1백13억원씩의 피해를 보았다.

6일 오후부터 광양제철소도 1만1천t의 제품 반출이 중단될 위기였다. 이 중 3천t 정도를 해상 운송으로 돌린다 해도 7천~8천t은 출하가 불가능해 하루 30여억원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대부분 2년치 이상의 수출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조선업계에서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수출이 지연될까봐 우려가 컸다. 현대미포조선이 일부 공정의 조업에 차질을 빚은 데 이어 신아조선도 1~2일이면 재고물량이 바닥날 지경이었다.

◇건설.자동차=수도권 수요 물량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인천 INI스틸은 한때 건설업체에 "8일부터 철근 공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하루 7백t의 철근을 사용하는 대림산업은 전국 45개 현장의 상당수가 공사 중단 위기에 처했고, 현대산업개발.한라건설.주택공사 등도 철근 재고가 2일 ~1주일치만 남은 상황이었다.

포스코 의존비율이 20%인 현대자동차 울산.아산공장은 자동차용 철강자재 비축 물량이 9일분 정도지만 공급차질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다른 업체에서 제품을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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