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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만나는 '반 고흐: 10년의 기록 展'

중앙일보

입력

한국인이 사랑하는 화가 반 고흐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반 고흐: 10년의 기록 展’이 지난 10월 18일 개막했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2015년 2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걸려 있는 그림을 감상하는 기존의 평면적인 전시가 아니다. Full HD 영상을 구현하는 70여 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는 미디어아트 전시다.
 디지털 전시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개 작품의 종류와 수량이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300점이 넘는 반 고흐의 작품이 디지털기술 모션 그래픽으로 처리돼 생동감 넘치는 회화 이미지가 선보인다. ‘활짝 핀 아몬드 나무’ ‘까마귀가 나는 밀밭’ 같은 반 고흐의 걸작을 비롯해 그동안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250여 점의 회화가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4m가 넘는 대형 스크린 속 작품이 관람객을 압도한다. 대형 화면의 웅장함에 놀라며 작품 속으로 끌려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다. 여기에 디지털만이 구현할 수 있는 모션그래픽 기능을 통해 재미를 더했다.
 대형 화면 가득 노랗게 익은 밀밭이 보인다. 관람객이 화면을 향해 걸어가면 밀 이삭이 파도처럼 출렁인다. 그러다 갑자기 까마귀가 날아오르며 화면 뒤로 사라진다. ‘까마귀가 나는 밀밭’을 감상하고 있으니 진짜 까마귀가 나는 밀밭 한가운데 서 있는 기분을 느낀다. ‘별이 빛나는 밤에’도 마찬가지. 반짝반짝 빛나던 별이 폭죽처럼 터지며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처럼 모션그래픽은 영상 속에 다양한 움직임이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기술로, 명화의 인물이나 사물을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해 현장감을 살린다. 반고흐가 주변 지인들과 동생에게 보냈던 편지들 역시 모션그래픽으로 재현됐다. 흘러가는 편지 봉투에 손을 대면 센서가 움직임을 인
지해 편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스크린에 떠 있는 고흐의 작품을 채색해 보는 체험도 준비돼 있다. 이처럼 반 고흐의 작품이 모션그래픽 기술을 만나 ‘반응하는 명화’로 호기심을 자극하며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전시장은 반 고흐의 10년 여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5개 구역으로 나눠 구성됐다. 화가로의 도약 이후 네덜란드·파리·아를·생레미를 거쳐 마지막 오베르 쉬아즈에서 잠들기까지, 각 지역에서 그가 구현했던 스타일과 심경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유명 인사들이 본인들의 개성에 맞게 제작한 반 고흐의 흉상들이 전시돼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배우 고현정, 야구선수 이대호, 가수 씨크릿, MBC 배현진 아나운서 등이 참여했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vangogh2014.co.kr)와 전화(1661-0207, 단체문의 1588-490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는 `반 고흐: 10년의 기록 `에서는 반 고흐의 대표작 ‘노란 집’을 3D 입체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중앙일보 독자를 초대합니다
응모 마감: 12월 8일 당첨 발표: 12월 10일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을 ‘반 고흐 : 10년의 기록 展’에 초대합니다. 총 150명을 뽑아 전시 티켓을 1인당 2매씩 드립니다. 중앙일보 고객멤버십 JJ라이프(jjLife.joongang.co.kr)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사이트에 공지하고 휴대전화로도 알려줍니다.
문의 1599-3600

<신도희 기자 t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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