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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영화가 여전히 외화가 압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올해의 추석대목을 노리는 영화프로들은 음악·종교·멜러·액션·무술영화등 다양하다.
14개 서울 개봉관 가운데 11개 영화관이 새프로를 마련, 선보였고 3개 영화관이 상영중인영화를 그대로 추석프로로 대신하고 있다.
올해도 대목영화 13편가운데 국산영화는 단3편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외화다.
상영중인 영화가 그대로 계속되는 것은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서울), 『십계』(국도), 『소림목인방』 (피카디리)등 3편이다.
새로 개봉된 3편의 국산영화는 『오염된 자식들』(허리우드), 『버려진 청춘』(중앙) 『자유처녀』(코리아) 등이다. 『오염…』은 배신당한 한 사나이의 얘기. 병구는 불구인 재벌의 딸과 결혼했으나 아내는 수술로 정상인이 된다. 그리고 그는 재벌과 아내로부터 결국 배신을 당한다.
『만다라』를 만들었던 제작진(감독 임권택, 촬영 정일성, 주연 안성기·방희)들이 그대로 동원됐다.
『버려진…』은 잡초처럼 살아가는 한여성(이기선분)의 인생역정을 통해 사회의 추악한 실상이 드러나고, 한사나이(남궁원분)를 만나면서 그녀는 새로운 여인으로 변신한다는 내용이다. 정소영감독의 독특한 분위기를 띤 멜러물이다.
김기영감독의『자유처녀』는 한 여성의 방황과 애정갈등을 그린것.
신성일·안소영주연인데 안양의 육감적인 연기는 이 영화에서도 여전히 과시되고 있다.
외화 가운데 이색적인 영화는 『판타지아』(푸른극장). 세계적인 명곡과 디즈니의 영상이 앙상블을 이룬다.
「나스타샤·킨스키」주연의 『캐트 피플』(명보)은 인간이면서 표범으로 변신해야하는 에로틱 팬더지 영화. 뉴스위크가『에로티시즘및 폭력과 섹스가 조화된 무서운 영화』라고 평한 영화다. 감독은 「폴·슈레이더」.
『아이, 더 주리』(스카라)와 『호메스』(대한)는 철저한 오락·액션영화다.
『아이, 더 주리』(I, The Jury)는 미국작가 「미키·스필레인」의 추리소설 「마이크·하머」(소설의 주인공) 시리즈중 첫번째소설을 영화화한것.
한사나이의 살인으로 영화는 시작되는데 추리보다는 인정사정없이 해치는 폭력과 비정의 세계가 영화를 압도하고 있다. 『호메스』는 「알랭·들롱」주연의 프랑스영화. 우연히 한조직의 음모에 휩쓸린 사나이의 고독을 그린 작품인데 드릴과 액션·로맨스가 사실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홍콩 무술영화로는 『생사결』(단성사)과 『기문둔갑』(아세아·명보극장)등이 있다. 『생사결』은 무술고단자끼리의 대결을 그린것인데 칼을 곁들인것이 특징. 『기문둔갑』은 무술에다가 코미디와 마술을 곁들인 것이 특징.
『취권』의 원화평감독 작품이다.
『로미오와 줄리엣』(국제)은 국내에서도 몇차례 상영된 영화. 「줄리엣」의 「올리비어·헤세」를 일약 세계적인 배우로 만들었던 영화다.

<김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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