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비 내린 뒤 월요일부터 추워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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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과 휴일은 비교적 포근하겠지만 월요일인 다음달 1일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서해안에는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9일에는 전국이 가끔 구름 많겠고 경북 동해안과 강원도 영동은 낮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30일에는 새벽에 전남과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돼 오전에 전국으로 확대되고 밤에 서쪽지방부터 점차 그치겠다"고 28일 예보했다.

중부지방의 경우 저녁에 비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동쪽 지방의 경우 다음달 1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강원도 지역에서는 새벽에 비가 눈으로 바뀌는 곳도 있겠다.

이달 하순 이후 서울을 기준으로 평년(1981~2010년 평균)보다 평균 5~6도 높은 포근한 날씨를 보였고, 일요일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추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상 5㎞ 상공에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한반도로 확장하면서 월요일 아침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 춥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해상에서 눈 구름이 형성돼 다음달 1~5일 충청 이남 서해안과 제주도 산간에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북쪽으로 찬 공기가 주기적으로 남하하면서 화요일인 다음달 2일 아침 서울의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뚝 떨어지는 등 다음주 내내 추위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해상과 남해상에서는 다음 달 1~2일, 동해상에서는 다음 달 1일 오후부터 3일 사이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다음 달 4~5일에도 전해상에 강한 바람과 함께 파도가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강찬수 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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